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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철학적 관점에서 인사의 문제를 바라보는 첫 번째 이야기는 사람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직원의 본성을 선하게 볼 것인가, 악하게 볼 것인가”
현대 기업의 인사관리는 성과 중심, 공정성, 유연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리더십 및 조직 내 협업을 강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고대 중국 철학에서 인간 본성을 바라보는 세 가지 주요 관점(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을 인사관리에 적용하면 각기 다른 원칙이 도출될 것입니다.
사람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를 고민했던 중국철학자들의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맹자와 순자, 그리고 고자의 이야기입니다.


맹자(성선설), 순자(성악설), 고자(성무선악설)
1. 맹자의 성선설(性善說) → 신뢰 기반의 인사관리 (자율 & 성장 중심)
“인간은 본래 선하며, 올바른 환경과 교육이 있다면 스스로 선한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다.” (『맹자』 – 性善篇)
✅ 맹자의 인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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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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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신뢰를 기반으로 인사 시스템을 운영하며, 엄격한 통제보다는 동기 부여를 통한 성장 중심 접근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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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실수를 하더라도, 잠재력을 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인사 적용 방식
✔ 채용: 학력·경력보다 성장 가능성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선발
✔ 평가: 단기 성과만이 아니라 학습 능력도 고려
✔ 보상: 조직 기여도를 평가해 장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 징벌: 실수를 해도 바로 처벌하지 않고, 개선의 기회를 주는 시스템
💡 적용이 적합한 조직: ➡ 스타트업, 창의적 기업, 팀워크와 자율성을 중시하는 조직 (Google, Netflix 등)
2. 순자의 성악설(性惡說) → 규율 & 제도 기반의 인사관리 (통제 & 성과 중심)
“인간은 본래 악하며, 교육과 규율이 없으면 이기적이고 혼란스러워진다.” (『순자』 – 性惡篇)
✅ 순자의 인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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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기 때문에, 규율과 교육이 없다면 조직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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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명확한 법과 규칙을 설정해야 하며,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통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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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성과 평가와 명확한 보상·징벌 체계를 통해 직원들의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
📌 인사 적용 방식
✔ 채용: 규율을 잘 따를 수 있는 인재를 중심으로 선발
✔ 평가: 성과 중심의 객관적 평가 시스템 적용 (데이터 기반 KPI, OKR)
✔ 보상: 성과를 낸 직원에게만 보상 제공
✔ 징벌: 명확한 평가 기준을 어긴 직원에게는 빠르게 징벌 적용
💡 적용이 적합한 조직: ➡ 성과 중심 기업, 공기업 및 대기업, 금융·컨설팅·군대 조직 (금융업, 컨설팅 업계 등)
3. 고자의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 → 환경 & 학습 기반의 인사관리 (적응 & 다변화 중심)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환경과 교육에 따라 변한다.” (『맹자』 – 告子篇)
✅ 고자의 인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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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타고난 성향이 없으며, 조직이 제공하는 환경과 학습 기회에 따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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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적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개인의 특성과 적성에 맞춘 배치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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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직원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순환 배치를 활용한다.
📌 인사 적용 방식
✔ 채용: 경험과 학습 태도를 중심으로 선발
✔ 평가: 직원 개개인의 성장 속도를 반영한 다면적 평가 시스템 도입
✔ 보상: 성과뿐만 아니라 학습과 협업 능력도 보상 요소에 포함
✔ 징벌: 무조건적인 징벌보다는 교육과 피드백을 통한 개선 기회 제공
💡 적용이 적합한 조직: ➡ 교육 기관, 연구소, 혁신 조직, 장기적인 인재 육성을 중시하는 기업 (인재개발원, 공무원 조직 등)
4. 비교 정리: 성선설 vs. 성악설 vs. 성무선악설의 인사관리 차이
철학 |
인간 본성 |
인사관리 방식 |
적합한 조직 유형 |
맹자(성선설) |
인간은 본래 선하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 |
신뢰 기반, 자율과 동기 부여 중심 |
창의적 기업, 스타트업, 자율성 높은 조직 |
순자(성악설) |
인간은 본래 악하며, 교육과 통제가 필요하다. |
규율 & 성과 중심, 명확한 법과 평가 기준 적용 |
대기업, 금융, 군대, 공기업 |
고자(성무선악설) |
인간은 환경과 교육에 따라 변화한다. |
유연한 배치 & 학습 중심의 성장 기회 제공 |
연구소, 교육 기관, 장기적 인재 육성 조직 |
인간을 선하게 볼 것인가, 악하게 볼 것인가는 인사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관점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으나, 우리 회사의 비전과 성장전략을 고려하여 큰 줄기로 삼을 관점이 과연 무엇일지, 또 직원들이 회사의 인사철학을 일관성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할 방법은 무엇일지, 회사가 가고자 하는 인사철학에 반하는 경우 이를 보완할 대비책은 무엇일지 등을 함께 고민해 가야 하겠습니다.
콜라플(colaple 협업하는 인간, collaboration people)의 관점입니다. 사람의 본성,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를 돌이켜 보면 저는 이기적입니다. 저를 위한 무엇을 그동안 추구해 왔습니다. 다행히도 공자께서 참된 나다움을 밝히기 위한 공부(위기지학, 爲己之學)을 먼저 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에 이로움(利己)는 참된 나다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평생을 해도 참된 나다움은 채워지지 않고 늘 부족하기만 합니다. 사람의 본성, 그리고 누구나 그러한 본인의 이득에 기반하여 인사관리를 해야 할까요. 우리들은 누구나 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하나같이 실질적이고, 다른 사람들에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이상주의자가 되곤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규칙을 본인에게는 느슨하게, 남들에게는 엄격히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갈등이 일어나곤 합니다. 나는 성선이어서 규칙이 없어도 되지만, 그들은 성악이어서 규칙을 정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법으로, 사규로, 취업규칙으로 정해 놓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성선설에 기반하여 기업에서 지켜야 할 그것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시황이 법가(法家)의 사상에 따라 수많은 법을 만들었지만 결국 그것이 나라가 망한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법을 3개로 줄였습니다. 약장삼법(約章三法)이라고 합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규칙이 아무리 많아도 그걸 기억하는 직원도 없을 것이고, 어떤 업무를 하는데 사규를 비교하면서 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의 법이 이처럼 3개만 있다고 하면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이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지키지 않는 자는 반드시 처벌하는 것입니다. 성선설에 바탕하여 법은 줄이지만, 사람은 이기적이며, 이에 따라 본인은 이익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헤치는 악한 본성이 내면이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직원만 지켜야 할 그것만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업주도 지켜할 그것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특히 21세기 선진국에서 태어난 우리 젊은이와 함께 일하려면 꼭 필요합니다. 저의 약장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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